
동물 전문 매체 ‘엘 도도(El Dodo)’는 외딴 하천에 버려진 채 발견된 강아지 로지(Rosie)의 사연을 전했다. 인근 하천을 산책하던 남성 오친잉(Oh Chin Ying, 26)은 동물 사체 같은 형체를 발견하고 다가갔다가 강아지 로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어린 새끼였던 로지는 사지를 아예 못 움직이고 목만 가눌 수 있는 상태였으며 로지는 다가오는 오친잉을 보고도 기운이 없는지 가만히 누워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일으켜주자 로지는 가만히 앞을 보며 얌전하게 손길에 몸을 맡겼다.

자신을 두고 간 주인이 아녀서 슬펐던 걸까. 눈물이 가득 고인 눈에서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올듯했지만, 녀석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그저 허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친잉은 로지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수의사는 며칠간 굶어 생존할 확률이 40% 미만이라고 말했다. 오친잉은 그런 녀석을 정성스레 간호하고 사랑으로 돌보며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보살펴주었다.

어떤 이유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네 발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했던 로지는 물리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아 이제는 스스로 걷고 뛸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로지는 어엿한 성견으로 자라 누구보다 장난기 넘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주인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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