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은 만취한 채로 운전대를 잡은 여성의 차에 치어 숨졌다.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여성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다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오토바이를 그대로 치었다.

결국 운전자 30대 여성은 구속됐으며 차량의 주인이자 동승자인 40대 남성은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그런데 이 남성이 지인을 통해 운전한 여성에게 “합의금을 마련해 줄테니 내가 입건되는 것을 막아달라” 회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지인을 통해 문자로 “합의금 낼 능력 없지않냐. 내가 입건되면 도와줄 수 없다.”라며 자신이 술에 취한 탓에 A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거짓말을 해달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정반대의 진술을 했다.

A씨는 “동승자 남성에 대리운전을 부르자 했지만 내 말을 무시하고 운전을 하라고 시켰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남자들이 계속 붙어있어서 그 자리를 얼른 벗어나고 싶었다” 주장한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동승자 B씨는 단순 방조혐의가 아닌 음주운전 교사 혐의를 받을 수 있어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
경찰은 동승자가 음주운전을 시킨 정황과 방조 혐의를 벗으려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에 대한 조사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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