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활동명 유리)씨가 100억원대의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 건물주가 됐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이 일이 논란이다. 권씨가 건물 매입으로 지불한 돈 128억원 중 105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정부의 옥죄기로 대출 문이 좁혀진 상황에서 한 개인이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조달한 것에 의문인것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5층 빌딩을 128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건물이다. 연면적 1304.27㎡(394.52평),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로, 2003년 준공했고 2017년 리모델링 됐다. 권 씨는 매입 금액 중 105억원을 대출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취득세 4.6%를 포함하면 실투자 현금은 2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권 씨가 1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공동담보 대출 덕분으로 권 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공동담보로 넣어, 건물 매입가의 82%를 금융권에서 빌려왔다. 105억원의 대출을 연 이자 2.5%로 계산했을 때 연간 2억6250만원, 월 2187만원의 이자를 납부하게 된다.

하지만 이자 납부에 큰 문제가 없다. 해당 빌딩의 연 수익률은 약 3.7%, 월 임대료 3800만원 수준이다. 임차인은 게임회사다. 권 씨는 임대 수익으로 매달 엄청난 이자를 물고도 남길 수 있는것이다. 해당 빌딩은 더블 역세권에다 3면 코너에 건물이 있어 입지적으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임차인도 건실해 임대수익이 탄탄하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연예인의 부동산 재테크 비결은 은행 대출이라는 속설이 입증된 셈이다. 지난해 배우 정우성·이정재씨도 청담동에 330억원짜리 빌딩을 공동 매입했다. 그 중 223억원이 대출금으로, 나머지 약 107억원을 현금으로 샀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씨도 서울 홍대 인근 4층 건물을 대출 35억원을 끼고 4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