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호소한 ‘해경’의 의문의 죽음 “출근하기 두려워..”

직장 내 괴롭힘 호소한 ‘해경’의 의문의 죽음 “출근하기 두려워..”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0%2B%25281%2529.jpg입니다
유족 제공

결혼을 앞둔 30대 해경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그가 직장에서 겪은 일을 유추할 수 있는 고인의 생전 육성이 공개됐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0%2B%25282%2529.jpg입니다
유족 제공

고(故) 서보민 경장이 숨지기 나흘 전인 지난달 21일 이뤄진 차량 블랙박스에 기록된 친구 A씨와 나눈 14분42초 분량의 대화 녹취 파일이다. 앞서 7년 차 해양경찰관인 서 경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10시쯤 경남 통영시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8일 통영해양경찰서 형사계로 자리를 옮긴 지 18일 만이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0%2B%25283%2529.jpg입니다
유족 제공

서 경장의 고민은 직속 상관이자 현직 경감인 상사의 괴롭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출근해서 뭐하고 왔냐”는 A씨의 물음에 “할 게 뭐 있냐. 내 일이 없는데…”라며 풀이 죽은 채 대화를 시작한다. 서 경장은 “벌써 4㎏이나 (몸무게가) 빠졌다. 서무 옆에 멍청하게 앉아서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사무실에만 가면 축 처지고 가슴도 아프다. 전화가 오면 심장이 떨리고 출근하기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381884_26594_1457.jpg입니다
이하 기사와무관한사진 / 드라마 라이브

이어 서 경장은 “OO이 (나를) 없는 사람,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여태껏 해경 생활하면서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너무 두려워 말라는 친구의 걱정에도 “(OO이) 파워가 좀 세다. (나중에 해양경찰) 서장을 할 사람”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휴직을 권유하는 친구에게 “(형사계에서) 버티는 게 무리일까”라며 끝까지 업무에 대한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서 경장은 과학수사관이 되기 위해 수사경과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998416445AABC4CA1A.png입니다

A씨와 또 다른 친구 B씨의 통화 녹취도 블랙박스 영상 내용과 다르지 않다. 이 통화는 서 경장이 숨진 뒤 A씨와 B씨가 나눈 대화다. 서 경장은 세상을 등지기 전 B씨에게도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B씨는 “(점심시간에) 보민이를 놔두고 계장이 직원이랑만 밥을 먹으러 갔다더라. 사무실에 버젓이 있는데 빼놓고 갔다더라”며 “(보민이가) 계장이 처음부터 자기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 표정 때문에 출근하기 괴롭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1525071318_1.jpg입니다

그러면서 B씨는 서 경장의 후임이던 C씨에 대한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보민이가 자기보다 후임인 C씨가 맡던 형사계 서무 자리로 갔다. 인수인계한다는 명분으로 옆에 서 있었다고 들었다”며 “C씨가 ‘옆에만 서 있지 말고 쓰레기 좀 치워주시면 안 돼요’라고까지 말해 자존심이 상하고,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20180524487829.jpg입니다

유가족과 친구들은 서 경장이 부서 내 ‘태움’ 문화와 상사의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경장의 친형은 “동생이 죽기 일주일 전 병가를 내고 정신과를 찾아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진료 이력을 떼어보니 전에는 단 한 번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2018031301001432800112971.jpg입니다

반면 해경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는 상위기관인 남해해양경찰청에 최근 제출한 경위서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도 “각자 입장이 있으니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없다”며 “통영경찰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t1.daumcdn.jpg입니다

남해해경청 측도 “담당 상사에 의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가 사건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면서도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남해해경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자체 감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unnamed.jpg입니다

[저작권자 ⓒ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lose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