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충격’ 증언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머리 겨눠’ 쏴 죽여라”

미얀마 경찰 ‘충격’ 증언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머리 겨눠’ 쏴 죽여라”

YTN

시위대 무력 진압을 명령받은 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결국 도망친 한 미얀마 청년 경찰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머리를 향해 총을 쏘라는 명령 이후, 임산부까지 숨지는 모습을 보고 도주했다” 밝히며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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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달 전만해도 남부 경찰서에서 우편업무를 맡고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고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사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 뚜예인은 “경찰수가 많지 않아서 저를 포함한 사무직 경찰도 시위대를 진압하게끔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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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의 규모가 날로 커지자 군부는 경찰에 발포를 명령했다. 뚜예인씨는 남녀노소 가리지 말고 총을 쏴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머리를 겨냥하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미얀마 현지 제공)

처음에는 시위대가 경찰 통제선을 넘으면 발포했지만 이제는 이런 원칙이 사라진지 오래였고 무조건 시위대를 보면 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는 “사람들이 죽으면 겁을 먹게 되니까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일부러 쏘라고 지시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미얀마 현지 제공)

뚜예인씨는 총격으로 숨진 4명의 사람을 보았는데 그 중에는 임신부도 있었다고 전했다. “임신부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밤에 잠도 못자고 울면서 괴로워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동료들에게 총격을 멈추고 다 같이 파업에 나서자고 설득도 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는 경찰에서 도망쳐 무장반군이 있는 소수민족 지역으로 넘어갔다. 뚜예인은 “동료들에게 파업하자 권유했지만 경찰이 파업에 참여하면 징역 13년형이 선고된다고 하며 두려워했다”밝혔다.

페이스북 (미얀마 현지 제공)

여전히 뚜예인씨는 몸소 경험한 유혈 진압의 참상과 죄쵁감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군부가 물러난다면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짜 경찰이 되고싶다 다짐했다.

그가 이렇게 미얀마의 잔혹한 참상을 알리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료 경찰들이 현재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서 미얀마 국민편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미얀마 혁명을 완수하자! 완수하자!” 말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페이스북 (미얀마 현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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