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만든 문구잖아” 홍익인간 삭제.. 교육부 예산으로 연구 진행

“친일파가 만든 문구잖아” 홍익인간 삭제.. 교육부 예산으로 연구 진행

이하 연합뉴스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홍익인간(弘益人間·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 이념’을 삭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가 정부 예산으로 진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구를 위한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친일파 인사가 주도해 만든 문구” “자민족 중심의 개념” 등의 부정적 의견을 냈다. 대신 연구진은 민주시민을 새로운 교육이념으로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 과목을 개설하거나 수업 시간을 초등~고등학교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수정의 근거로 “전문가 의견을 조사한 결과 3차 조사에서 (교육이념이 홍익인간에서 민주주의로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76.5%(13명)이었다”고 했다. 홍익인간을 삭제해야 하는 이유로는 모호성과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말했다.

영국, 프랑스, 스웨덴, 싱가포르 등의 교육이념은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 중심으로 적시돼 명확한 반면, 우리나라의 ‘홍익인간’은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지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연구진의 의견일뿐 교육부 정책 반영 여부는 앞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20일 2022 개정교육과정 계획을 발표하며 “존중, 자율, 연대 등 시민가치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교육과정 목표 및 내용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전환 교육을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별개로 내년도에 관련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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