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초원장 306호 살인사건 ‘오버킬’ ‘과잉살인’ 까지 했던 용의자 몽타주 공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그것이 알고싶다’는 ‘범인의 냄새-306호 투숙객은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지난 2003년 부산에서 벌어진 한 미제 살인사건을 조명했다고 한다.

2003년 8월 23일 밤. 부산 영도구의 여관 초원장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306호에 머물던 당시 32살의 주희(가명) 씨였다. 여관주인이 그녀를 찾았을 땐 이미 그녀가 살해된 뒤였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피해자가 총 십여군데 칼에 찔리고 베인 흔적이 있었다.

그렇게 치명상을 가할 정도면 분명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주희씨는 성매매 여성이었다. 여관업주가 성매매 알선한 게 들통날까봐, 초기 수사에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보니 먼저 306호에 들어간 한 남성이 여관주인에게 성매매를 요구했고, 그렇게 알선업자를 통해 초원장에 도착한 여성이 주희씨였던 것이다.

당시 303호 투숙객은 306호에서 정확한 대화내용은 모르겠으나 남녀의 대화소리가 들렸고, 마지막에 “살려주세요”라 했다고 증언했다. 그 소리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범인이 그 방에서 나갔고, 바로 여관주인이 방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시각 주민 김씨가 여관에서 나와 어두운 골목으로 사라지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주변 탐문조사 결과, 범인은 주희씨를 살해한 후 여관방에서 즉시 나왔고, 그 사이 여관주인이 올라오는 소리에 잠깐 계단 쪽에 몸을 숨겼다가, 주인이 방에 들어간 사이 여관 밖으로 유유히 나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한다.

침대와 바닥까지 유혈이 낭자한 잔혹한 범행. 범행 현장에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다수 남아있었다. 시계와 안경, 양말, 피임도구, 그리고 살해에 쓰인 과도까지 확인됐다.

피임도구를 통해 범인과 주희씨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범인이 평소에도 성매매가 가능한 여관을 여러차례 드나든 것으로 보이고, 성관계를 맺은 것을 보면 애초에 살해가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과잉살인, 즉 ‘오버킬’을 한 걸 보면, 범인의 마음 속에 굉장히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뿌리깊은 열등감을 건드렸을 경우가 높았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범인이 평소 이성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성적인 충족을 성매매를 통해 해결하고, 성적 열등감이 심해 이 부분에 지적하는 말을 들으면 필요이상으로 흥분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범행에 쓰인 과도는 범인이 평소 몸에 지니고 다니던 칼로 보였다. 당시 수사관은 칼날에는 피해자의 혈흔이 선명하게 묻어있었지만 손잡이에는 혈흔은커녕 범인의 지문조차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은 연마된 칼이었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호신용으로 칼을 가지고 다녔을 거라 봤다. 주희씨가 아니더라도, 범인은 언제든 상황이 되면 칼을 꺼내 휘두를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범인에 대한 새로운 단서는 사건을 담당한 과학수사관이 피해자의 냄새를 기억하는 것이었다. 당시 범인이 남긴 속옷에서 나는 악취가 심하거나 독특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사건을 풀 열쇠로 바로 이 ‘범인의 냄새’에 주목했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와 탐문, 지리적 특성을 통해 이 기묘한 냄새는 뱃사람, 즉 선원 직업군에서 나는 것일지 모른다는 가설을 세웠다고 전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목격자들의 기억으로 작성된 용의자 몽타주를 사전에 공개, 새로운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15년 전 영도에 살았다는 제보자 최씨는 당시 집을 나서는데 지나가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움켜잡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미친 듯이 웃으며 지나갔다고 말했다.

두달이 지나 또 최씨는 그를 마주쳤는데, 이번엔 그가 최씨의 머리채를 끌고 구석으로 데려가 뺨을 때렸다. 최씨는 가슴을 잡은 성추행범과 뺨을 때린 폭행범이 동일인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난 이 남성이 몽타주에 나온 범인얼굴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기억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전, 경찰은 자신이 여관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하는 한 남성을 만났다. 그는 선원 박씨였다. 박씨는 술에 취해 경찰을 찾아와 자신이 10년 전에 여관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술에서 깬 후 이런 자백을 전면 부인했다. 선원 박씨는 DNA 검사를 받고 나서야 혐의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전문가는 선원 박씨가 거짓 자백을 했다기 보단,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무의식 중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해석했다.

경찰 미제사건 전담팀과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로, 지난 15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은 부산 영도구 여관 살인 사건에 대한 추적이 다시 시작됐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MC 김상중은 “지금쯤 중년의 나이가 됐을 범인. 전문가들은 그가 지금 범행 당시 보였을 폭력적인 모습은 숨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주변으로부터 성실하고 착실하고 조용하단 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범인의 이중적인 모습을 가정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는 15년이란 시간을 반영해 새롭게 제작한 범인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김상중은 “이 얼굴을 주의깊게 봐달라. 기억의 작은 조각 하나가 15년 미제 사건을 막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시청자의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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