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후임병에게 방향제 먹이고 불 붙인 고참, 다수 가혹 행위 적발

연합뉴스 (이하)

한 육군 부대에서 끔찍한 가혹행위와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의 한 예하 부대 생활관에서 고참이었던 20대 정 모 씨는 송 모 상병 등 후임병 4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느 날 후임병들에게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액상형 방향제를 먹도록 하며 장난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정 씨는 게임에서 진 송 상병의 혀에 방향제를 떨어뜨려 먹게 했다. 또 박 모 일병에게는 손가락에 방향제를 묻힌 뒤 스스로 핥아 먹게 했다.

지난 2월에는 송 상병의 손바닥에 손 소독제를 뿌린 뒤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가위바위보를 시켜 진 사람에게 알약 형태의 오메가3을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씹어 먹게 시킨 일도 있었다. 단지 심심하다는 이유로 후임병들을 괴롭혀왔던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이하)

이 밖에, 눈썹 칼을 이용해 후임병의 다리털을 깎거나 노래, 춤을 추라고 시킨 뒤 말을 듣지 않으면 찬물을 뿌리는 등 두 달여 동안 확인된 가혹행위만 10여 차례에 달한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정 씨의 이런 가혹행위와 폭행은 군 내부에서 발각되며 군 검찰은 그를 군사재판에 넘겼다.

법원은 정 씨에게 유죄를 선고, 선임의 지위를 이용해 위력을 행사하면서 상습적으로 가혹행위, 폭행을 일삼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 씨 역시 잘못을 모두 인정,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정 씨가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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